🌈1월 6일 총회를 마치고, 2024년 첫 또문소식을 보냅니다. 어느새 15일이나 지나고 말았네요. 새해맞이 공복친구들에 참여하셨던 동인들도 여러분 계셨는데, 건강하게 잘 마무리하신 듯 하고요. 저도 반쯤 참여하여 발을 걸쳐보았는데, 평소의 채식에서 양을 줄이는 것 외에 큰 차이가 없다고 느끼다가, 공복친구들의 카톡방에서 나눠지는 신중하고 정성스러운, 몸에 대한 대화, 식재료에 대한 대화, 풍욕 등 환경과의 연결감 등을 읽으면서 웬델 베리의 책 <온 삶을 먹다>가 생각났습니다. 웬델 베리는 "먹는 즐거움"이나 "책임 있게 먹기" 등을 강조하는데, 특히 책임 있게 먹어야 하는 이유로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라고 설명합니다. 내년에는 저도 성실하게 다시 참여해보고 싶어요. 내년에도 안내해드릴 터이니 같이 해보시겠어요? 😊 오늘 또문소식은 지난 총회 때 진행되었던 이취임식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고, 몇 가지 공지말씀으로 준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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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선생님, 조은선생님에 이어 코로나 팬데믹 기간까지 또문의 이사장으로서 여전히 청년들과 연구자들을 지원하셨던 조한선생님께서 이사장 임기를 만료하시게 되면서,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김은실동인께서 새로운 이사장으로 추대되셨습니다. 여전히 조한선생님은 이임하는 이사장이자 또문의 오래된 동인으로서 생각할 거리와 과제들을 많이 남겨주셨고요( 이임의 변), 설립 당시 이십대 연구자로서 엄청난 에너지를 보여주셨던 김은실선생님은 신중하게, 신임이사장 수락의 변을 남겨주셨어요. 파란색 글씨를 클릭하시면 두 분의 말씀을 생생하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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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단체였던 또 하나의 문화는 원래 이사장이란 직함이 없었고, 초기 동인들의 말씀에 따르면, 동인 모두가 바쁜 직장인이라 아침 7시, 8시에 진행된 조찬모임이 지금의 이사회이자 동인을 대표하는 의회요, 의장의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1999년 사단법인으로 등록이 된 이후에는 이사장, 이사회와 같은 조직구성이 생겼지만 여전히 '동인모임'이라는 정체성이 강하게 작동되었고요.
- 정관 개정 작업
오래 걸렸지만, 40년이 된 지금 동인모임으로서, 법인단체로서 양쪽의 의미와 역할 등에 대해서 정리가 되어가는 중인 것 같습니다. 지난 총회에서는 정관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했던 또문의 조직구성, 예를 들면 동인과 회원 같은 명칭의 혼용에서 비롯되는 문제와 같은 것들이 지적되었고, 이사장, 이사회 또한 역할과 의무에 대한 내용도 재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되었습니다. 곧 또문 정관을 수정하는 모임이 만들어지고 진행될 예정이에요. 정관을 다듬고 검토하는 일에 관심 있는 동인이 계시다면 언제든 (1월 중) 연락 주세요.
- 소모임 활동 신청해주세요
이제 대면 모임 또한 자유롭게 재개할 수 있는 때가 되었어요. 지역에서의 소모임도 좋습니다. 사무국에서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 요청하실 수 있어요. 재정적인 도움을 드릴 순 없어도, 또문에는 동인들이 계시니까요. 동인들을 초대하고 잇고 엮고 만나게 하는 것 같은 일들은 얼마든지 도울 수 있답니다. 올해에는 유이의 제로웨이스트키친 모임이나 이명숙선생님의 몸살림 모임 같은 것도 물망에 오르고 있고(준비되면 안내드릴게요), 계속 불을 지피고 있는 18호 동인지 모임(노년과 돌봄)도 슬슬 기지개를 켜는 것 같습니다. 18호 모임에서 함께 읽은 조한선생님의 할머니 이야기도 브런치에 올려두었어요. 또문의 미디어와 아카이브, 위키 등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모임, 또문연구자들 모임 등도 진행될 수 있을 테고요. 올해에도 계속 진행될 지현의 소년과 함께 성장하기 글쓰기 모임(구 대화모임), 느슨하게 이어지는 '살구밥상' 등도 여전할 것 같고요. 연락 기다립니다. tomoon.tomoon@gmail.com 02-322-7946
🌈여전히 상호관심사를 나누는 패들릿 열려 있는 것 아시지요? 올해의 첫 포스팅을 조한선생님께서 남겨주셔서 기쁩니다. 자, 누구나 할 수 있다! 잠깐의 시간을 내셔서 함께 나누는 즐거움을 만끽하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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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2월 12일, 170년만에 최연소(21세)로 선출된 것이라는, 뉴질랜드 하원의원 하나-라위티 마이피-클라크가 첫 의회 연설에서 부족의 전통춤이자 의식행사인, '전쟁의 외침', '마오리 하카'를 선보인 것이 연말연시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새로운 정부가 부족의 언어인 '마오리어' 사용을 제한하려는 데 대한, 불합리함을 표시하고자 해당 퍼포먼스를 진행한 것이라고 합니다. 하카 진행 이후 "나는 당신들을 위해 죽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당신들을 위해 살아갈 것이다. 남에게 맞춰줄 필요가 없다. 이미 당신들은 완벽하다"라고, 지역구 (마오리) 주민들에 대한 헌신을 약속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고 합니다. 동영상 아래의 소개글엔, "우리는 도착했다. 우리는 여기에 존재한다. 우리는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세계에서 가장 큰 바다를 항해중이다"라는 감격의 발언도 덧붙였다고 하지요. '오케이, 부머.' 충격도 컸던 뉴질랜드에서 다시 회자되고 있는 여성, 청년, 정치인이지만, 사실 자기가 선 자리에 대한 민감성과 책임감 또한 진지하게 수용하는 세대임을 다시 확인하게 될 때 공감과 연대의 마음이 절로 일렁이게 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참 좋은 기분이었습니다.
공복친구들 얘기를 다시 하면,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일 중 하나가 공복 참가비 1만원을 팔레스타인연대에 기부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카톡방 참가자가 108명이었으니, 108만원이 전달되었겠네요. 🤔 지난 또문소식에서 전하였던 미국 의회와 대학가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야기한 유대주의와 반유대주의간의 이념전쟁은 국내미디어에서 많이 다루고 있지 않지만 사실 국내 경우도 다르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학가나 광화문에 이스라엘지지집회나 팔레스타인연대집회가 번갈아 열리는 중이고요. 전 세계가 어느 편인가를 묻고 짓밟으며 두 쪽으로 쪼개진 것만 같은 연말연시를 보내면서 사사키 아타루의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짧게 말하면, 그 손으로 읽고 쓰기를 지속해야 한다는 정언명령이라고 요약할 수도 있겠습니다. 마침 조한선생님께서 이임하는 이사장의 글을 전해주시면서, 새해에는 "매일 명상하듯 한 시간 글쓰기를 실천합시다."라고 하셨다는 것을 동인들께도 전합니다.
읽지 않으셔도 되는, 아주 개인적인 사족) 개인적으로는 직장을 그만 두는 과정에서 여러 일을 겪으며 특히 글쓰기의 두려움에 매우 시달렸습니다만, 백수생활과 코로나 기간의 빈 또문집을 지키며 다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동인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경제적인 궁핍함을 겪으면서도 생각해보니 저의 지난 시간 내내 궁핍함으로부터 벗어난 적은 없었다는 깨달음과 더불어,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다시 대학원에 입학하게 되었답니다. 조한선생님께서 서울집의 빈 방을 선뜻 내어주신 것도 이 기회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논문학기에 직장생활이 시작되면서 졸업을 못했었는데, 이제 와서 다시 다른 전공을 시작하다니 이 나이에...라는 생각도 했지만, 더 늦기 전에 해보려고요. 회갑전에는 수료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명상하듯 한 시간 글쓰기"도 실천할 수 있게 되기를 노력해보려고 해요. 😎 이런 공적인 뉴스레터에 사사로운 사족을 붙여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응원 부탁드려도 되겠지요? 미리, 감사합니다. 😊
설 전에 다시 또 인사드릴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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